국제 금값 폭락/사우디ㆍ일등 대량매각… 달러화 강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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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온스당 3백66불,변동심해 투자에 위험
우리나라 은행에서도 금을 팔기 시작,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은행에서 파는 금은 변동이 심한 국제시세에 따라 매겨지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 요소도 많다.
금은 국제시장에서 80년 1온스당(31.1g) 6백7.87달러였으나 85년에는 3백17.18달러로 떨어져 자산가치를 절반이나 상실했다.
최근 들어서도 금값은 국제시장에서 폭락사태를 맞고 있다.
지난 1월24일 뉴욕시장에서 1온스당 4백25달러하던 금은 지난주말 3백66.20달러까지 떨어졌다.
폭락의 가장 큰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외국과의 대금 결제를 위해 2백만온스의 엄청난 양을 국제시장에 내다 판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일본이 증시 하락에 따른 현금수요를 메우기 위해 금매각에 가세했으며 ▲소련 역시 미국에서 곡물을 사들이기 위해 금을 팔기 시작했고 ▲중국이 올해 금을 6% 증산하겠다는 계획이 금값 폭락을 가속화 시켰다.
우리나라 금판매 가격은 관세ㆍ부가세등 각종 세금과 부대경비 등으로 국제 시세에 비해 30%쯤 가격이 비싸다.<한종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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