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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 가스레인지 2000만대 팔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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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린나이코리아는 가스레인지 및 가스오븐 누적 판매 대수가 2000만 대를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1975년 1월 국내 처음으로 가스오븐(모델명 RD-615)을 선보인 이후 32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그동안 판매한 제품을 한 줄로 늘어 놓으면 서울~부산(약 430㎞)을 14번 가량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린나이코리아는 강성모(73) 회장이 74년 1월 일본 린나이와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취사용으로 연탄불이나 석유곤로를 사용하던 때 였다.

당시 무역업에 종사하던 강 회장은 일본에 출장 갔다가 가스기기의 편리함을 보고 국내 도입을 결심했다고 한다. 린나이코리아는 78년 정부가 취사 연료로 가스사용을 권장하면서 가스기기를 비과세 품목으로 지정한 데 힘입어 급성장했다. 79년에만 국내 첫 가스레인지(모델명 R-2DM.사진)를 비롯해 그릴이 달려 있는 가스레인지 등 9개 신제품을 쏟아냈다. 이후 적외선스토브(80년).가스온수기(86년).가스보일러(87년) 등을 선보이는 등 국내 가스기기 시장을 이끌었다.

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잠실 주경기장 가스 성화대를 만들어 기증하기도 했다. 린나이코리아는 독자 기술 개발에 힘썼다. 사용 중 국물이 넘치거나 일정 시간(버너 2시간, 그릴 24분)이 지날 경우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해 주는 '과열 방지 안전장치'와 일정 온도(섭씨 268도) 이상 올라가면 가스 공급을 중단시키는 '하이컷(HI-CUT) 기능' 등을 개발했다.

최근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비롯해 비데.공기청정기.연수기.정수기 등 생활 가전제품쪽으로 생산제품을 늘려 '토털 리빙시스템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라니정밀.라니산업 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30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린나이는 2000만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가스레인지와 가스오븐 구매고객에게 휴대용 썬버너,가정용 진공포장기, 오븐 장갑 등의 사은품을 주는 '사랑 2000, 기쁨 2000' 이란 판촉이벤트를 한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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