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사업 강화 2013년 1조4000억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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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김진수(사진) 대표는 15일 "CJ를 향후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충북 진천 두부 공장 준공식에서 "CJ는 식품 판매라는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의 성격과 CJ엔터테인먼트.CJ홈쇼핑 같은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적 성격이 섞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CJ투자신탁 같은 금융회사 지분이 있어 당장 지주회사로 전환하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선 최근 CJ가 뚜레주르 등 베이커리 사업부문을 CJ푸드빌로 넘긴 건 향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풀이한다.

김 대표는 이날 신선식품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해 3400억원 정도인 신선식품 매출을 2013년까지 1조4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그는 "식품안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자의 선호가 상온 유통이 가능한 가공식품에서 냉장 유통되는 신선식품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2조원 수준인 신선식품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CJ는 진천 두부공장 준공으로 포장 두부 시장을 집중 공략할 채비를 갖췄다. 7000여 평 부지에서 하루 최대 15만 모를 찍어낼 수 있게 돼 이 회사 총 생산능력은 18만모로 불어났다. 브랜드 돈육 시장에도 연내 진출한다. 지정 농장에서 키운 돼지 중 최고 등급 고기만 골라 직접 가공해 냉장 판매할 방침이다. 하선정식품.삼호F&G 등 식품회사를 근래 인수한 데 대해 "시너지 효과를 본 것이지 무작정 인수.합병(M&A)에 나서진 않는다"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 바로잡습니다

9월 18일자 E3면 '신선식품 사업강화 2013년 1조4000억으로'기사에서 CJ가 하선정 식품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단계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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