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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차익 노린 외환거래 급증/시장평균환율제 시행한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하루 1억6천만불선/실시전보다 71.8%나 늘어/원화가치는 1.5%절하
시장평균환율제의 시행에 따라 시세차익을 겨냥한 외환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장평균환율제가 처음 시작된 지난달 2일부터 한달간 국내시장에서 거래된 외환규모는 34억6천3백70만달러로 영업일수(21일)로 나눈 하루평균거래액은 1억6천4백90만달러에 달했다.
이 액수는 지난해의 1일평균 거래액 9천6백만달러에 비해 71.8%(6천8백90만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한은은 외환거래가 이처럼 급증한 것에 대해 외국돈도 주식시장처럼 쌀때는 사고,비쌀때는 파는 시세차익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예전에는 하루에 거래되는 외국돈값이 일정했으나 시장평균환율제의 도입에 따라 하루중에도 외환시세가 여러차례 오르내리는 것을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시장평균환율제가 시행된 지난 한달간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1.5%(8원10전)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절하폭은 올 1월의 6원70전이나 2월의 7원70전에 비해 낙폭이 커진 것인데 이는 올들어 매월 연속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데다 국제시장에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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