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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과학기술협력 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대 공산권국가와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사이 과학기술분야의 협력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마 준루이(국가과학위원회 기초·첨단기술국장겸 중국 과학원 마이크로 전자공학센터 부소장) 시쾅창(국가과학위 국제기술협력부국장)씨등 5명의 전문가단이 내한해 양국간 과학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은 기초과학과 거대과학기술에서 앞선 중국과의 공동협력이란 면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중국 팀의 방한은 양국간 국교가 없는 점을 감안,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ESCAP (유엔아태지역 경제사회이사회)공업 기술국의 민태식씨(과기처 파견과장)를 통해 제의해온 것을 우리측이 수락함으로써 이뤄진 것.
양국은 과기처 기술 협력관실과 중국 국가과학위 국제기술협력국을 정보교환과 연락을 위한 창구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우리측 대표단이 7월 중국을 방문하고 하반기에는 KIST(과기연)등 4개 연구기관별 문가단이 방중해 중국연구기관의 연구개발정책, 연구방향, 공동연구등의 타당성조사를 하게된다.
우리정부는 중국과의 과학기술협력협정과 과학장관회담 조기 개최를 희망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발전된 기초과학과 항공우주등 거대과학분야와 우리의 산업생산기술이 상호 보완적 협력으로 양국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 양국은 지난해 우리측 23명, 중국측 15명의 과학기술자교류가 있었으며 북경 아시안게임과 관련된 도핑·전산·기상기술협력을 위한 기술지도·자료전달등의 협력이 있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포항공대와 중국 고능물리연구소간 방사광 가속기건설운영에 관한 협력협약이 조인된바 있으며 과학위성과 발사체 기술협력을 위한 기계연과 중국장성공사간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중국은 미사일·원자탄·정밀기기·인공위성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입자물리학등 기초과학이 발전돼 있으나 전자·통신·화학·섬유등 소비재, 경공업분야의 생산기술수준은 비교적 낙후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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