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공사 아파트 알짜 많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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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내집마련이 어려워진 서민들은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도개공)가 공급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임대아파트도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임대아파트가 같이 있어 입주 뒤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낮게 형성되나 분양가가 싸다는 것을 고려하면 내집 마련에는 제격이다.

완공을 6개월 정도 앞두고 분양하기 때문에 빨리 입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도개공은 다음달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에서 42평형 1백6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도개공은 내년에도 상암 4~6지구에서 1천6백81가구를 공급하며 이중 42평형 5백8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1천만원 이상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8백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그러나 주변 아파트 시세가 평당 1천만원을 넘는다는 것을 고려하면 싼 편이다.

도개공은 2005년에는 송파 장지지구와 강서 발산지구, 은평 뉴타운, 노원 노원마을, 강동 강일마을, 구로 구로지구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단지가 모두 1천가구가 넘어 학교와 쇼핑시설 등 각종 교육.편의시설도 함께 갖춰질 예정이다.

장지지구는 인기가 높아 입주 우선권이 주어지는 서울시 철거민들이 대거 청약해 일반 분양분은 거의 없을 전망이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일반 분양물량도 상당히 나올 전망이다.

도개공 아파트에 청약하기 위해서는 청약저축에 가입해야 한다. 무주택 세대주가 가입할 수 있으며 매달 2만~10만원을 넣어 24회 이상 불입해야 1순위가 된다. 경쟁이 치열해 1백회 이상 불입해야 당첨 가능권에 들어선다.

목돈 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은 임대아파트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도개공은 공급 아파트 중 절반씩을 분양과 임대아파트로 세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임대 후 5년 동안 세들어 살다 나중에 값을 마저 치르고 내집으로 만들 수 있다. 임대료가 싼 편이며 분양 전환가도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낮아 투자를 겸한 실수요에 안성맞춤이다.

정재홍 기자

*** 바로잡습니다

10월 21일자 E11면 '도개공 아파트 알짜 많네'기사 중 도개공 아파트를 5년 임대한 뒤 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습니다. 도개공 임대아파트는 의무 임대 기간이 30년으로 분양 대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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