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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리모델링] 내집 마련 자금 만들고 싶은 새내기 부부인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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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Q : 올해 초 결혼한 홍씨네는 30대 초반의 맞벌이 부부다. 부부의 한 달 수입은 460만원 정도로 당장 살림 걱정은 없다. 그러나 전 재산이 1억원에 못 미쳐 재테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새롭게 가정을 꾸미고 출발하는 새내기 부부인 만큼 내집 마련과 육아, 교육비 마련, 안정적인 노후 등 여러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A :#부부 수입은 통합관리

맞벌이 가구는 혼자 버는 외벌이 가구에 비해 재정 상황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늘어난 수입만큼 씀씀이도 커지게 돼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다.

우선 부부의 수입은 통합관리하도록 하자. 많은 신혼부부가 생활비를 나눠 내면서 각자의 소득을 따로 관리하고 있지만, 재테크 계획이 중복되거나 누락되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득보다는 실이 크다. 각자 갖고 있는 통장을 합쳐 관리하고, 신용카드도 가급적 가족카드로 만들어 사용하는 게 좋겠다.

또 소득의 절반은 저축하도록 하자. 부부 중 한 사람의 소득을 전부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생활하는 게 좋다. 자녀 교육비 등이 들어가지 않는 신혼 때가 상대적으로 여유자금이 많은 시기인 만큼 최대한 많은 돈을 모아 둬야 한다는 얘기다.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설계하는 것은 부부 자산관리의 첫걸음. 내집 마련 자금을 언제까지 얼마나 모을 것인지, 자녀 교육비는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등 세밀하게 계획을 짜고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씩 실천하도록 하자.

#청약저축으로 광교 신도시 노려볼 만

신혼부부는 기존 주택을 사는 것보다 청약저축 통장을 활용해 분양을 받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2~3년에 걸쳐 분산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씨 부부는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분양되는 송파 신도시에 터를 잡고 싶지만 현재 홍씨 부부의 재산과 청약저축 금액으로는 힘들어 보인다. 대신 이르면 내년 말 분양이 시작되는 광교 신도시를 추천한다. 입주는 2010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분양가는 판교 신도시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씨 부부의 여건상 25평형대에 청약하는 게 적당하겠다.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해 월 100만원은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의 정기적금에 가입하고, 적립식 펀드에는 매달 100만원씩 투자하자.

주식형 펀드의 기대수익률이 훨씬 높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감안해 분산투자를 하는 게 좋다. 적립식 펀드도 국내 성장형 펀드와 가치주 펀드 등에 3년간 분산투자하자. 정기적금이 세후 연 5%, 적립식 펀드가 연 7%의 수익률을 낸다고 가정하면 3년 뒤 약 787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기존 7000만원 정도의 전세자금을 합치면 아파트를 청약할 때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교육비는 장기주택마련저축 활용

내년에 자녀가 출생하면 벌써부터 대학 등록금 등 교육비가 걱정이다. 자녀 교육비는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활용하자. 7년만 지나면 비과세 혜택을 받고 언제든지 돈을 뺄 수 있다. 불입금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도 된다. 월 20만원씩 20년간 불입하면 약 7000만원을 모을 수 있어 자녀 등록금 마련 자금으로 제격이다.

홍씨 부부는 현재 600만원 정도의 비상금을 금리가 높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고 있는데 상품 선정을 잘했다. 600만원을 CMA에 넣는 대신 재테크 종자돈으로 활용하기를 원한다면,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받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자. 또 노후 준비는 하루라도 빨리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홍씨 부부처럼 맞벌이하면서 아직 자녀가 없어 수입이 비교적 넉넉할 때 집중적으로 연금을 납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홍씨는 치명적인 질병(Critical Illness)을 앓을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CI보험에 가입했다. 별도의 특약을 넣어 성인병.뇌출혈.급성심근경색 등에 대해서도 대비했다. 그러나 현대인에게 가장 두려운 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암에 대한 보장이 부족해 보인다.

아내는 보험 보장 내용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아내가 가입한 4개의 보험 가운데 3개는 20년 만기로, 아내의 연령을 고려할 때 보장 기간이 짧은 편이다. 또 재해사고 위주의 상해보험으로 가입돼 있어 보장 범위가 제한적이다. 4개의 보험을 모두 정리하고 저축과 보장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변액유니버셜 보험에 가입해 각종 질병 및 사고, 노후 준비를 동시에 해결하는 게 좋겠다.

정리=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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