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하 요구/13개대생 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등록금인상반대와 재단편입금 확충을 주장하는 집회ㆍ농성이 격화돼 일부대학에서 학생들이 총장실 등을 점거하고 유리창을 깨며 집기를 끌어내는 등 22일 하룻동안 서울에서만 5개대생 7천여명의 집단행동을 비롯,전국 13개대 1만1천여명이 등록금인상 반대ㆍ학생회발대식 등 집회와 시위를 벌였다.
동덕여대생 5백여명은 이날 오후2시부터 학교측의 등록금 15%인상에 항의,집회를 가진후 본관유리창 10여장을 깨고 들어가 조용각이사장실ㆍ김종협총장실 등을 점거,이중 3백여명이 철야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경찰진입을 막기위해 책ㆍ걸상 30여개를 끌어내 학교정문에 바리케이드를 치기도 했고 ▲등록금 결정때 학생참여 ▲예ㆍ결산공개 등을 요구하며 23일 이틀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한양대생 1천여명도 이날 오후3시 교내 노천극장에서 학교측의 16%인상을 규탄하는 비상총회를 가진후 오후7시쯤 5백여명이 총장실 등 본관과 학생회관ㆍ가정관을 점거,철야농성했다.
중앙대생 6백여명도 이날 오후3시부터 학교측의 9.5%인상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본관 2층에 있는 김희수 재단이사장실로 몰려가 쇠파이프로 나무문을 부순후 책상ㆍ탁자 등 20여개를 임영신동상앞까지 끌어냈다.
학생들은 『김이사장이 학교를 맡으면서 약속한 투자액 45억원중 25억원을 내지않고 있으면서 등록금만 올리려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성대생 3백여명도 학교측의 12%인상에 항의,4층짜리 본관의 총장ㆍ교무처장실 등을 점거하고 이틀째 철야농성을 벌이며 『등록금인상은 5%이내로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