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집 여주인 추행/형제가 돈 뜯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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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 태릉경찰서는 20일 세들어사는 집 여주인을 폭행하고 폭행장면사진을 찍어 아홉차례에 걸쳐 1천6백여만원을 뜯어낸 황병태씨(33ㆍ노동ㆍ서울 면목6동)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황씨의 동생 병국씨(31ㆍ노동)를 수배했다.
황씨 형제는 지난해 7월13일 여주인 원모씨(38)를 『춘천으로 놀러가자』고 유인한뒤 춘천고속버스 터미널부근 여관으로 끌고가 차례로 폭행했으며 같은달 23일에는 서울 신사동 모여관으로 불러내 폭행하고 폭행장면을 사진찍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사진을 이용,원씨에게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같은달 29일 5백만원을 빼앗는 등 지금까지 아홉차례에 걸쳐 돈을 빼앗고 20여차례 폭행한 혐의다.
황씨는 견디다 못한 원씨가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려 19일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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