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정 시위속 총통선거/이등휘총통 6년임기 재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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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는 정치개혁논의 약속
【대북 AFPㆍUPI=연합】 대북에서 학생과 일반시민의 대규모 민주화 요구 시위가 계속되고 신속한 개혁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21일 대만의 헌법상 최고 권력기관인 국민대회는 현 리덩후이(이등휘) 총통을 6년임기의 총통으로 선출했다.
총통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대북에서는 약 1만명의 군중이 장개석기념관 광장에서 학생 7백여명이 주도한 집회에 참석했는데 이날 해가 지면서 모여드는 군중수가 늘어났으며 시위대들은 『학생들이 제일이다,국민이 제일이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다른 약 2백명의 학생들은 장개석기념관 광장에서 민주정치체제를 지지하는 연좌시위를 4일전 시작하여 19일에는 3천명의 학생들이 가세했으며 20일 오전에는 이중 50명이 단식투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대만에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개혁요구를 표명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 교수가 말했다.
이같이 반정부 시위가 연일 계속되자 이총통은 야당과 학생들의 요구에 호응하여 정치적 개혁조치를 논의할 특별국민회의를 소집할 계획을 발표하고 이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4인 고위실무단을 임명했다. 이 국민회의에는 고위관리와 정당 및 국민대표들이 참석하며 총통선거가 끝난후 3월중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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