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악기·체육교육 의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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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설립된 신생 학교다. 경기도 용인시와 한국외대가 손잡고 만든 관.학 협력의 특목고이다. 외대가 부지를 제공하고 용인시가 500억 원의 설립자금을 댔다.

입학 경쟁률은 첫해는 9.6대 1, 올해는 11.4대 1을 기록했다. 학생 수는 700명(학년당 350명). 영어과(3학급).프랑스어과(1학급).독일어과(1학급).중국어과(3학급).일본어과(2학급) 등 5개 전공으로 나뉜다. 영어과(국제반)는 입학 때부터 해외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 국어.국사를 제외한 모든 교과목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학교의 모든 공식행사와 공공장소에서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EBC(English Based Campus)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해외 대학에 입학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50개 강좌 중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논술도 마찬가지로 수준에 따라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 1학년 때는 신문 사설 등을 읽고 토론하는 정도지만 2학년을 마칠 때면 논문을 제출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

전체 교사 48명 가운데 원어민 교사가 17%인 8명이다. 모두 석.박사 학위 소지자와 대학 강의 경력자들이다.

교실에서는 전 세계 100여 개 위성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빔프로젝트도 설치돼 있다. 전교생이 생활하는 기숙사는 2인 1실로,호텔식 시설과 견줄만하다. 민족사관고에서 교감으로 재직했던 박하식 교감은"천혜의 자연 환경과 최첨단 설비를 갖춘 학교"라고 자랑했다. 이 학교는 '1인 1악기'와 '1인 1체육'이라는 제도를 도입해 예.체능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올린.첼로.트럼펫.하프 등 20여 개의 악기 중 하나를 골라 주 1회 외부강사로부터 레슨을 받는다. 비용은 한 학에 10만 원 정도. 학생들은 체력 강화를 위해 골프.스포츠댄스 등도 배운다. 방학 중에는 유럽.미국.일본.중국 등에서 어학연수를 한다. 아프리카 등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체험학습도 하고 있다.

교외 봉사활동과 인턴십으로 60시간을 채워야 졸업할 수 있다. 학비는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포함해 월 1백만 원 선. 올해 350명(정원 내)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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