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걸·강호동 부상…이만기 천하장사는 ″떼어 논 당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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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씨름황제 이만기(이만기·27·현대)는 기술도 황제급이지만 운(운)도 황제급이다-.』
이것은 90년 정규시즌을 여는 제18회 천하장사 겸 제47회 전국장사씨름대회(9∼12일·성남실내체)를 앞두고 씨름인들이 내뱉는 탄식.
왜냐하면 『타도 이만기』를 외치며 지난겨울 지리산 노고단을 두 차례 등정하며 하체강화훈련을 마친 이봉걸(이봉걸·33·럭키금성)이 무릎부상으로 기권한데 이어 제주도 전지훈련으로 사기충천했던 강호동(강호동·19·일양약품)마저 웨이트 훈련중 허리를 다쳐 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진 것.
강력한 라이벌이 자멸한가운데 이만기의 적수로는 팀 동료 고경철(고경철·27), 부산해운대 백사장에서 강화훈련을 끝낸 일본대회장사 황대웅(황대웅·23·삼익가구)과 임용제(임용제·24·조흥금고) 정도로 손꼽히고 있으나 이보다 한 수 아래인 것은 사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이는 11번째 천하강사를 쉽게 차지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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