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박씨가 살고 있는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로 가는 길을 '박경리 길'로 부를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박경리 길은 원주에서 충주로 이어지는 19번 국도에서 회촌마을로 연결된 마을 길로, 너비 5~6m에 길이는 2㎞ 정도다.
박경리 길은 시 새주소부여사업자문위원회가 제안해 추진됐다. 자문위원회는 "토지문화관에 거주하는 박씨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름을 딴 길을 만들 필요가 있으며, 이럴 경우 원주 지역 홍보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생존 인물에 대한 계획인 만큼 박씨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추진하겠다"면서 "내년 흥업면에 새 주소를 부여하는 사업 계획에 이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주에는 박씨가 예전에 살던 단구동 토지문학공원 일대에 '토지 길'과 '토지공원 길'이 있다.
원주=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