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대로 알려면 산에 올라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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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주한 미국대사관 외교관들이 4일 북한산에 올랐다. 지난달 서울에 부임한 윌리엄 스탠튼 부대사(오른쪽에서 넷째)를 비롯해 정치과.영사과 직원 8명은 이날 오전 9시 북한산성 매표소를 출발해 중성문을 거쳐 대남문에 올랐다.

이날 산행은 헨리 해거드 국내정치담당 팀장(오른쪽에서 셋째)의 주도로 이뤄졌다. 평소 등산을 즐기던 해거드 팀장이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축구를 보고, 등산을 하고, 노래방에 가봐야 한다"고 동료들을 설득, 단체로 산에 오르게 된 것. 스탠튼 부대사는 산행 도중 안내를 맡은 북한산관리소 직원에게"북한산성은 어떤 외적에 대비해 쌓은 것이냐"고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구기동 코스로 내려온 대사관 직원들은 하산길에 파전에 동동주를 곁들여 뒤풀이를 했다. 앞서 이들은 2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 예선전인 한국-이란전도 관람했다. 해거드 팀장은 "조만간 노래방에도 가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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