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 폭력 37명 구속/등하교길 금품 뜯어/8개파 62명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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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지검 서부지청 민생특수부(임휘윤부장검사ㆍ임운희검사)는 26일 등ㆍ하교길 중ㆍ고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학교주변 조직폭력배 8개파 62명을 적발,황모군(19ㆍ서울A중졸) 등 3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홍모군(19ㆍH고중퇴) 등 9명을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오모군(19ㆍA중졸) 등 16명을 수배했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은 중학 동창생들을 중심으로 「거지파」 「양아치파」 「백수건달파」 등 폭력서클을 만든뒤 학교나 오락실주변,골목길 등에서 등ㆍ하교길 중ㆍ고생들로부터 현금ㆍ시계ㆍ구두 등을 빼앗아 왔으며 본드 등 독극물도 상습적으로 흡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백수건달파」 김모군(17ㆍH중졸) 등 5명은 조직원 홍모군(17ㆍI고2년)이 조직을 이탈하려하자 지난해 10월 홍군을 서울 중림동 서소문공원으로 끌고가 집단폭행,전치1주의 상처를 입혔다.
김군 등은 또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 북아현동의 카페를 빌려 일일찻집을 열면서 중학후배들로 조직된 「마계촌파」에 입장권을 팔도록 배당,이들이 중학교 1,2학년들을 상대로 1장에 1천원씩 모두 1천장의 일일찻집 입장권을 강제로 팔기도 했다.
이들 10대중 일부는 가출한뒤 친구 자취방 등에서 또래의 소녀들과 7∼8명씩 혼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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