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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자 직업훈련원 크게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장애자 취업훈련장이 늘어난다.
노동부는 내년 3월 신체장애자 직업훈련원·개원을 시작으로 대전산업재활원(91년 9욀)·광주재활작업소(92년3월)를 잇따라 여는 한편 올해안으로 부산재활작업소건립에 착수키로 했다.
근로자 1백명이상 고용사업장은 근로자 총수의 1∼5% 범위에 해당하는 장애자를 의무적으로 고용토록하는 장애인 고용측진법이 작년말 국회를 통과, 내년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장애자 취업훈련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기술지도를 하고 있는 곳은 서울·경기지역의 경우 줄잡아 10여군데.
국립재활원(906-9081∼ 9 )은 시각장애자를 제외한 14∼30세의 장애자를 대상으로 ▲건 축제도 ▲사진 식자 ▲전자기기 ▲목재 공예 ▲양재 ▲컴퓨터 프로그래밍 ▲특수용접 ▲금속공예 ▲정박자 기초 기능훈련등 9개분야에 걸쳐 1년과정으로 지도하고 있다. 생활보호대상자는 무료이며 일반인은 기숙비 하루 1천원을 받고 있다.
시립 서울장애자종합복지관(484-3171)은 16∼25세의 국졸이상인 지체부자유·언어·청각·학습지진등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수공예 (편물·자수·봉제·직조) ▲목공예 (조각·
가구공예 ) ▲도자기 (물레 성형·압축성형·주입성형)등을 1∼2년과정으로 지도하고 있다. 고졸이상 학력을 가진 지체장애자를 대상으로 전산(프로그래머) .청타등도 지도하고 있다. 훈련비는 월 1만원.
서울시 정신박약자복지관(846-9275)은 16∼25세의 정신지체자(I Q50∼70)로 신체장애·정서장애·적응장애가 없는 이를 대상으로 조립공예·원예·수공예를 훈련하고 있다. 생활보호·원호대상 자녀는 무료이며 일반인도 형편이 어려울 경우 상담을통해 면제혜택을 주고 있다.
민간단체로는 삼육재활원(878-8121∼4)이 15∼29세의 지체장애자를 대상으로 ▲전자 ▲금은세공 ▲정보처리 ▲의상디자인을 1년과정으로 무료훈련시키고 있으며, 명휘원(613-3977)도 13∼28세의 지체부자유자·뇌성마비아·청각언어장애자로 한글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에게 편물·양재·전자 . 목공예를 1년과정으로 무료훈련 시키고 있다.
이밖에 가톨릭사회복지회를 중심으로 정박아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작업장도 제공해주는▲늘푸른 나무(715-7196·목공예·원예) ▲바오로교실(305-5180·액세서리) ▲맑음터(333-7102·한지카드·포장지) ▲작은예수회(462-7970·양초제조)들이 소공동체로 운영되고 있다. 조각가 박찬갑씨는 정박아를 대상으로 안양에서 예쁜직업훈련원(0343 44-2342)을 개설, 목공예·가구공예등을 무료로 훈련시키고 있다.
앞으로 생겨날 정부의 취업훈련장은 금은세공·정밀기계·시계수리·인쇄·전자등의 분야도 기술훈련을 시킬 계획으로 있어 장애자들의 취업 폭은 보다 넓어질 전망.
그러나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의 요구에 부합되는 직장이 얼마나 주어질지는 미지수.
정립회관에서 장애자 직업상담을 맡고 있는 김미영씨는 『대부분의 장애자가 단순생산직에 몰려 있으며, 그나마 중·소 영세기업들 이어서 실질적인 최저생계비 보장에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하고 『1백명이상 고용의 규모가 큰 직장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늘고 있으나 작업장내에 장애자 편의시설을 갖추는 문제라든가, 본인의 학력에 맞는 업무를 부여하는 문제는 아직 미결로 남아 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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