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모, 아파트청약 거부운동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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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 시민단체가 아파트값의 거품을 빼기 위한 청약거부 운동에 나섰다.

인터넷포털 다음 카페의 '아파트값 내리기 모임(아내모)'는 "아파트값이 현실화될때까지 무기한 청약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4일 밝혔다.

2만8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한 아내모는 그 동안의 온라인 운동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앞에서 '100만인 청약 거부 서명 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조만간 서울 광화문과 시청 등지에서 '촛불 집회' 등을 열기로 했다.

아내모는 대표적인 고분양가 아파트로 판교신도시 2차 분양주택을 지목하고 판교를 1차 청약 거부 대상으로 삼았다.

판교 청약 거부와 관련, 아내모 홍보 담당 조우영씨는 "국가가 토지를 수용해 주택을 짓는 공영개발 방식임에도 불구, 택지비에서 큰 이익을 남겨 결국 고분양가로 이어졌다"면서 "아파트값 거품을 빼기 위해 우선 판교를 중심으로 왜곡된 집값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아내모는 또한 고분양가를 승인한 지자체장에게 질의를 보내는 등 오프라인에서 적극적인 실력행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2년 4월 문을 연 이 모임은 등기부등본에 실거래가 명시, 분양원가 공개 등을 주장하는 온라인 시위를 벌여왔다.

또 지난 6월부터 카페를 통해 부녀회 등의 아파트가격 담합행위에 대한 고발을 받아 현재 300여건을 접수한 상태다.<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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