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1회 북한영화 상영/통일원 공산권 정보자료센터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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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서 통일의 중간단계로 제시한 「남북연합」을 실현하기 위해 남북 경제공동체를 구성한다는 데 1차 목표를 두고 남북 경제교류협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중국ㆍ소련 등 사회주의국가와의 합작사업에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고 북한과 제3국간 합작사업에 국내기업의 참여를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또 지난해 1월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논의되기 시작한 금강산공동개발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강구,북한의 관광사업개발에 협조키로 했다.
이홍구통일원장관은 5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한 경제교류를 지원하고 북한측과 합작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남북교류 협력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남북협력기금법안을 빠른 시일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통일원은 또 2월부터 매월 마지막 금요일을 북한영화 상영의 날로 지정,광화문의 북한및 공산권 정보자료센터에서 일반 국민들에게 북한영화를 삭제없이 상영할 계획이다.
통일원당국자는 『상영영화는 「피바다」 「꽃파는 처녀」 등 노골적으로 계급혁명을 선동하는 일부 작품은 배제되지만 규제기준은 대폭 완화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남북한 문화공동체 형성과 북한문화의 유입시 충격을 견딜 수 있는 면역성을 길러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원은 북한영화 상영에 대한 반응을 본 뒤 상영 횟수와 지역 등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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