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에 극형구형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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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강도살인·강도강간등 강력범들에게 사형·무기등 중형이 잇따라 구형됐다.
이같은 중형구형은 강력범을 사회로부터 완전 격리 시킨다는 검찰의 강한 의지표현으로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지검동부지청 백오현검사는 2일 도박자금을 마련키위해 대낮에 가정집에 침입, 금품을 빼앗고 혼자 집을 지키던 가정주부를 살해하는등 두달 사이에 10여차례에 걸쳐 강도살인을 해온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원식 피고인(24)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피고인은 저항능력이 없는 가정주부를 상대로 흉기로 찌르고 장농속에 가두어 살해하는등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범행동기 또한 도박자금마련등 단순쾌락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피고인은 지난해 9월20일 오전10시30분쯤 서울천호3동 안모씨(34·여)집 안방에 들어가 혼자 집을 지키던 안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2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다 안씨가 소리치자 안씨의 목등 9군데를 찔러 살해하는등 지난해 7월부터 두달동안 10여차례에 걸쳐 강도짓을 벌여온 혐의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조한욱검사는 2일대낮 가정집에 들어가 주인을 살해한 임천택피고인(41·무직·부산시대저2동371)에게 강도살인죄를 적용, 사형을 구형했다.
조검사는 논고문을 통해 『피고인은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고도 범행을 전혀 뉘우치지않고 비리 현장을 치밀하게 답사한후 흉기를 준비했으며 거실에 쓰러진 피해자를 수차례 찌르는등 잔인하게 살인한 점등은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광주지검 형사1부 박현상검사는 2일 어린이들 앞에서 가정주부를 폭행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옥피고인(28)에게 강도 강간죄등을 적용, 법정최고형인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김피고인은 지난해 7월30일 오전3시30분쯤 전남장성군 이모씨(30)집에 세들어 살던 오모씨(66·여)를 폭행한뒤 다시 담을 넘어 옆집에 침입, 가정주부 신모씨(32)를 흉기로 위협,12세와 8세된 두아들 앞에서 욕보이고 현금 9만5천원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해 8월11일 구속기소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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