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 고속도 큰 혼잡 없었다/이틀간 분산/대중교통 이용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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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오후 한때 눈 비 내려 “거북 운행”
설날연휴 마지막날인 28일 고속도로ㆍ국도 등의 귀경길이 당초예상과는 달리 큰 혼잡없이 비교적 원활히 소통됐다.
이날 하룻동안 고속도로를 통해 귀경한 차량은 8만4천여대로 예년 15만여대의 절반에 지나지 않았다.
또 오전2시까지 65만명의 귀성객이 7백20편의 열차를 이용,서울로 돌아와 지난해 연휴 마지막날 귀경승객 65만1천명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번 연휴동안 귀경길에 교통체증이 심하지 않았던 것은 27일 6만5천여대의 차량이 상경하는 등 귀경차량이 한꺼번에 몰리지않고 고루 분산된데다 지난해 추석 귀경길에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치른 귀성객들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승용차들이 국도를 많이 이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가장 큰 혼잡이 예상됐던 28일 오후10시부터 오전2시까지 차량의 평균주행속도가 시속 60∼70㎞를 유지해 부산∼서울구간이 6시간가량,대전∼서울구간이 3시간30분쯤 걸렸다.
그러나 오후6시부터 고속도로 전구간에 걸쳐 비와 눈발이 휘날려 차량의 평균시속이 50㎞까지 떨어졌으며 경부고속도로 추풍령∼경주구간은 2㎝가량의 눈이 내려 결빙되면서 한때 시속 4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설날 고속도로ㆍ국도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68만여대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였던 지난해 추석에 비해 7% 늘었으나 수도권 일대 차량증가율 25%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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