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보병 올해 5천명 감축/내년에도 같은 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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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군산주둔 비행단도 본국 이동/한ㆍ비서 F15ㆍ16기 50대 철수 일지보도
【동경=방인철특파원】 미국은 주한미군 감축계획에 따라 올해중으로 군산 주둔 미 제8전술전투비행단을 본국으로 소환하는 한편 올해와 내년에 각각 1개여단 규모인 5천명씨의 보병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체니 미국방장관이 29일 국방예산 의회보고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비롯,전세계 해외주둔 미군의 재편성 계획을 밝히기에 앞서 일본 언론들이 국방성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은 태평양 주둔 미군의 재배치는 올해부터 시작,95년에 완료될 예정이며 이같은 태평양 미군 재배치 계획중 가장 큰 변화는 한국에서 일어날 것으로 되어 있다.
아사히등 일본 신문들은 미국은 한국과 필리핀에서 미 공군 F­15및 F­16 전투기 2개 비행단 약 50기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오는 2월 중순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이 일본ㆍ한국ㆍ필리핀 3국을 순방해 이 문제를 놓고 교섭을 벌일 것이며,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이 계획이 실천에 옮겨질 경우 미국의 아시아지역 군사배치는 커다란 전환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중 특히 주한 미군에 관해서는 현재 미국방부내에서 ①사령부 기능만을 남긴 채 육ㆍ해ㆍ공군의 대부분을 철수시키는 방안 ②주한 미제7공군(현재 약1만1천6백명)은 현상규모를 유지하고 육군(약 3만1천6백명)중 절반 가량인 1만5천명을 삭감하는 방안 등 2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이들은 보도했다.
만약 ①안이 채택될 경우 현재 한국에 있는 전술정찰 항공대는 일본으로 이동할 것이며 그 후보지로는 오키나와(충승)의 카데나 공군기지가 유력시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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