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기업 유지/자금 1천억 추가지원/관계장관회의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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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위한 입찰이 두번이나 유찰됨에 따라 한중을 공기업체제로 유지하되 전문경영인 영입,자금지원,한전발전설비물량 몰아주기 등의 방법으로 한중경영정상화를 꾀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오후 정부제1종합청사에서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주재로 이규성재무ㆍ한승수상공ㆍ이봉서동자부장관과 문희갑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전문경영인을 영입,한중경영을 맡기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장관들은 현재 자본잠식상태인 한중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1천억원의 추가출자가 필요하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금조달 계획등 구체적인 방법이나 전문경영인 선임과 같은 실무적인 문제는 관계부처실무자로 구성된 한중경영정상화 협의회에서 추후 논의키로 했다. 또 한전이 2001년까지 발주할 발전설비물량 5조6천억원어치를 한중에 몰아줘 일감을 확보토록 하는데도 원칙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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