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2학기포인트] 못 끝낸 공부도 자정엔 덮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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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리듬은 수능 당일에 맞게=심신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일정한 수면-각성 리듬이 우선. 오늘부터라도 하루 일정을 수능 당일에 맞추도록 하자. 두뇌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기상 2시간 후. 수능 입실시간이 오전 8시쯤이므로 기상은 오전 6시~6시30분이 좋다. 효율적 학습을 위해선 여섯 시간 이상의 숙면은 필수다. 따라서 밤 12시엔 잠자리에 들도록 할 것. 못 끝낸 공부도 자정이 되면 과감히 덮고 따뜻한 우유 한 잔과 더운 물 목욕(샤워)을 한 뒤 잠자리로 향해야 한다. 침실은 불 꺼진 어두운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누운 뒤 잠들 때까진 긴장을 해소하는 복식 호흡을 하는 게 좋다.

◆ 영양 공급도 규칙적으로=온종일 긴장감 속에 책상에서 지내야 하는 수험생에겐 매끼 고른 영양 공급이 중요하다. 가장 나쁜 식습관은 폭식.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소화하는라 뇌를 비롯, 온몸이 나른해진다. 포식한 뒤 졸음이 밀려 오면서 학습 능률이 떨어지는 이유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것도 해롭다.공복 상태가 한나절 지속되면 심신의 피로가 가중돼 집중력.기억력 등 학습능력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음식 종류는 소화가 잘 되는 것을 선택할 것. 우선 피로와 졸음을 유발하는 튀김.크림.케이크.새우 등 지방질 많은 음식은 제한하는 게 좋다. 대신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무기질.비타민. 섬유질 등이 많은 과일.야채.우유.두유. 생선.유산균 음료 등을 매끼 조금씩이라도 섭취할 것. 통상 스트레스 상황에선 단백질 소모량이 평상시보다 10%정도 증가한다.간식은 일반적으로 신선한 과일이 좋지만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피로감과 식욕 부진이 있을 땐 우유.코코아.잣죽.호두죽.땅콩죽.빵 등 소화가 잘 되고 열량 있는 식품이 좋다. 반면 식욕이 왕성한 수험생이라면 과일.생과일 주스.오이 등이 권장된다. 칼슘도 알맞게 섭취해야 한다. 칼슘은 지나치면 졸음을 유발하고 부족하면 뇌 근육을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 스트레스 해소는 휴식과 운동으로=긴장상태가 지속되면 학습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게 우선인데 이를 위해선 틈틈이 의자에서라도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엔 휴식이 필수다. 한두 시간에 10분은 쉬어야 뇌의 피로가 풀어져 학습 능력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하루에 지식을 습득하고 기억해 내는 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휴식 땐 가급적 눈은 녹색을 바라보면서 체조 등으로 몸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게 바람직하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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