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의원이 위원장인 행사 게임 관련 협회서 1억원 협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박형준 의원이 25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게임업체와 관련된 자신의 의혹에 대해 해명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게임업체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등이 가입한 한국어뮤즈먼트협회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디지털문화축제'에 1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어뮤즈먼트협회는 게임 제작.판매.유통업체 등 95개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19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도 가입돼 있다.

부산시가 디지털산업 육성을 위해 개최하고 있는 부산디지털문화축제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 의원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14일부터 나흘간 박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시 수영구 광안리 해변에서 개최됐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가 가입된 협회와 박 의원 사이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한나라당은 제기되는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축제의 협찬 문제는 대행사가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며 "이 행사와 관련해 어느 누구에게도 협찬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경품용 상품권 업체가 이 협회에 가입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으며 게임 개발이나 상품권 지정.유통에 대해 관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주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