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니(슬) 다시 번져/초중생 24%가 감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70년대 이후 거의 자취를 감추었던 머릿니(슬)가 다시번져 도시와 농촌의 초ㆍ중학생 24%정도가 머릿니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대ㆍ한림대 기생충학교실이 16일 발표한 「농촌 및 도시지역 아동의 머릿니 감염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서울과 지방 17개 지역의 유치원ㆍ국민학교ㆍ중학교학생 1만1천8백65명 가운데 24.4%인 2천9백명이 머릿니나 서캐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감염률은 도시가 14.4%(남자 8.2%,여자 18.4%),농촌이 58.9%(남자 46.9%,여자 71.4%)로 나타나 농촌지역 학생의 머릿니 감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은평구의 국민학생(23.7%)과 종로구의 여중생(20.7%)이 비교적 높은 감염률을 보였으며 강남지역(국민학생 8.2%,여중생 1.9%)이 강북에 비해 감염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촌의 경우 충북 괴산의 국민학교(97.3%)와 유치원(87.5%)에서 감염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보육원 어린이의 머릿니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 경북 문경군소재 보육원의 경우 학령전 어린이 91.7%,국민학생 86%,중학생 66.7%,고등학생 30%의 감염률을 보였다.
머릿니 감염은 국민학교 3∼6학년의 고학년층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머릿니는 인체의 두피와 모발에만 기생하는 흡혈곤충으로 소양증ㆍ농피증 이외에 발진티푸스ㆍ참호열ㆍ재귀열 등 전염병을 전파시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