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판돈 10만불 규모 도박/한인 주부 17명 붙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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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LA=윤재석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에서 단독주택을 무대로 하루 판돈 10만달러규모의 상습도박을 벌여온 한인 주부 17명과 이들을 돌봐주던 남자 2명 등 주부도박단 일당 19명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할리우드경찰서는 11일(현지시간) LA 한인타운 인근의 세라노와 로즈우드 지역의 주택에서 「섰다」 「고스톱」 「도리짓고땡이」 등 화투도박을 하던 30∼40대의 한인 주부도박단을 1개월간 잠복수사끝에 일망타진 했다고 밝표했다.
현지경찰은 이들이 7년전부터 도박단을 조직,하루저녁 최고 10만달러의 판돈으로 화투도박을 해왔으며 이 비밀도박장을 드나드는 한인 주부는 80∼90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30여명의 주부들이 도박을 해왔다고 밝혔다.
한인 주부도박은 LA 한인타운의 아파트 등에서 시작됐으나 규모가 커지면서 이웃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현재의 단독주택으로 옮겨 판돈을 키워왔으며 최근엔 수십만달러를 잃고 가정파탄에까지 이르는 한인 주부들의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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