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노벨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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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상식적 연구연감(Annals of Improbable R esearch)'이라는 과학유머잡지는 매년 기발함을 넘어 황당무계한 연구업적을 이룩한 사람들에게 '이그 노벨(Ig Nobel)상' 수상자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 상은 아이디어의 기발함이 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올해는 ▶ 호텔 대신 한 국가(리히텐슈타인) 전체를 빌려 행사를 치르는 방법을 연구한 칼 슈웨즐러 ▶ 택시운전사들의 뇌가 다른 국가 운전사들보다 월등히 크다는 사실을 밝혀낸 런던대 연구진 ▶동상 주변에 비둘기 등 새가 꼬이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연구한 일본 가나자와대학의 히로세 유키오 교수 ▶ '닭들은 아름다운 사람을 선호한다'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스톡홀름대 연구팀 ▶'정치인 특유의 단순한 인간성'을 연구한 미국 스탠퍼드대 필립 짐바 교수 ▶“자동차 운전자들은 왜 빨간불에 정확히 정 지하지 않는가” 등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뉴욕 지클린 경영대학 원의 존 크린카우스 교수 등이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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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처음 제정된 이래 매년 하버드대학에서 수상식을 거행하고 있는 '이그 노벨'은 'ignoble(비열한)'이란 단어와 'Nobel'을 합친 단어다. 역대 수상작들을 보면 과학자들은 정말 별 연구를 다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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