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게 문 닫아 갈곳 없다”/여관비 마련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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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슈퍼마킷 턴 4명 영장
서울 서부경찰서는 3일 만화가게 심야영업금지로 잠잘곳이 없자 여관비 마련을 위해 슈퍼마킷을 턴 허종선씨(23ㆍ무직) 등 4명을 강도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허씨 등은 1일 오후11시쯤 서울 북가좌동 317 만기슈퍼(주인 김학만ㆍ32)에 들어가 소주 1병을 달라고 한뒤 갑자기 준비해간 과도로 위협하면서 전화선ㆍTV선 등을 끊어 김씨부부를 묶은뒤 자기앞수표 10만원권 등 4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다가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허씨 등은 평소 영등포역앞 만화가게에서 밤을 새우며 지내다 알게된 사이로 1일부터 만화가게의 심야영업이 금지되자 1일아침 서울역앞에 모여 『한탕해 여관비도 마련하고 멋지게 놀아보자』며 범행을 모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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