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가는길] 남은 물량 얼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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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가장 관심을 끄는 분양 주택은 주상복합아파트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들어서는 중심상업지역의 4개 단지 1266가구로 평균 50평 정도여서 40~60평대가 대부분이고 일부 70평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도제한으로 층수가 최고 25층까지밖에 올라가지 못해 초고층으로 지어지지는 않는다.

단지 내에 공연장.전시장 등 문화시설과 상업.업무시설이 함께 지어진다. 주상복합은 아파트와 달리 분양가상한제.채권입찰제를 적용받지 않아 분양가에 대한 규제가 없다. 업체에서 자유롭게 매길 수 있어 평당 20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판교 2차 동시분양 이후 정해질 택지공급 방식에 달렸다. 주택공사가 공영개발하면 5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민간이 택지를 받아 지으면 입주 때까지만 전매할 수 없다.

택지협의양도분으로 소송이 진행 중인 980가구도 나온다. 아파트.연립이 각 1개 단지씩이다. 아파트 단지는 판교나들목 인근이고 판교역에서도 가깝다.

한성 등이 땅을 받아 분양하게 되면 중대형 주택 가운데 주택공사의 공영개발물량이 아닌 민영주택이 되는 셈이다.

민간업체가 공급한다고 해서 분양조건에서 공영개발되는 중대형 단지와 별로 다를 게 없다.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 적용을 받고 5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한국의 '베버리힐스'로 조성되는 고급 연립주택 300가구도 이번 분양에서 빠졌다. 설계를 국제현상공모하느라 사업승인이 늦어져서다. 이들 단지는 평균 평형이 50,75평형이어서 90평대 이상의 초대형 평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는 임대 물량이다. 정부가 주택 재고 비축을 위해 내놓는 전세형 임대가 2009년 입주 무렵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전환되지 않고 현재로선 분양 때 세입자에 별다른 우선권이 없다. 전세형 임대는 성남지역 거주 무주택세대주를 대상으로 공급되고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0% 이하다.

분양 때는 중대형 분양과 마찬가지로 채권입찰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공무원임대와 국민임대가 내년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단독주택지 가운데 이주자택지나 협의양도인택지의 일반분양분이 거의 없을 것 같다. 원주민에게 대부분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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