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없이 변혁」을 성취해낸 폴란드 자유노조의 기수 레흐 바웬사(46)는 권위도 굴종도 거부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중의 힘인 연대운동을 창출했다.
공산정부가 불법화한 자유노조를 이끌고 10년간의 끈질긴 투쟁 끝에 89년 8월19일 공산권 최초로 비 공산 정부를 탄생시키면서 동구 민주화변혁의 기폭제 역할을 한 장본인.
식료품 값 인상으로 시작된 파업이 계속되던 80년8월 그다니스크시 레닌 조선소가 파업으로 문을 닫자 실직자가 된 전공 바웬사는 밤중에 담을 넘어 들어가 파업투쟁을 지휘하면서 대 정부투쟁을 점화시켰다.
81년12월 계엄령 선포, 82년10월 자유노조 불법화 조치로 1개월간 억류 생활을 하기도 한 그는 83년 폴란드 자유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동자 출신으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