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백56가구 분양 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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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강진권 기자】중소 주택건설 업체 대표가 서민용 아파트 1백56가구를 지은 뒤 준공검사도 받지않은채 입주시켜 입주금 15억원과이 아파트를 은행에 저당 잡히고 빼낸 40억원 등 모두 55여원을 챙겨 미국으로 도망간 사실이 밝혀졌다.
28일 부산시 엄궁동 신흥 동백 맨션아파트 입주자들에 따르면 중소 주택건설 업체인 (주)신흥주택 대표 김영수씨(44) 는 지난 11월말 부산시 엄궁동 산24에 1백56가구분의 서민용 아파트를 지은 뒤 준공검사도 받지 않은 상대에서 입주 희망자를 입주시켜 놓고 입주금 15억원을 받았다. 김씨는 또 아파트 부지도 금융기관에 저당 잡혀 40억원 이상의 금액을 빼내 가족들을 미국으로 먼저 보내고 지난 23일 미국으로 도주했다.
이 아파트는 18, 24, 28평형으로 무허가건물 2채에 대한 보상문제와 지난7월 태풍 주디로 인해 아파트 뒤편 옹벽이 무너져내려 준공검사가 나지 않고 있다.
입주자들은 재산권 보호를 위해 「토지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뒤 당국에 달아난 김씨를 소환,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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