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실속파는 안다! 알짜 기능 공짜 SW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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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음악 감상에서 동영상 편집까지=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ZIP 등으로 압축돼 있다. 윈도XP는 압축풀기 기능을 내장하고 있지만 다양한 압축 형식을 지원하지 않는 데다 속도가 느린 편이다. 또 많이 사용하는 압축 프로그램인 '윈집'과 '윈RAR'은 사용기간 제한이 있는 셰어웨어다. 이에 반해 국산 프로그램인 '빵집''다집''집플러스' 등은 속도도 빠르고 집에서뿐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제한없이 쓸 수 있는 프리웨어다. 포털사이트 자료실 등에서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음악이나 동영상을 보고 들을 때도 '윈도미디어플레이어(WMP)' 대신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MP3 음악을 들을 때는 '윈앰프'를 많이 사용한다. 동영상을 본다면 '곰플레이어'나 'KM플레이어'가 제격이다. WMP와는 달리 동영상 압축 도구인 '코덱'을 내장하고 있어 코덱팩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동영상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크기가 너무 커 블로그 등에 바로 올리기 어렵다. 사진을 손볼 때 보통 '포토샵'을 많이 쓰지만 성능 좋은 컴퓨터가 필요한 데다 가격도 비싸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포토웍스'다. 개인이 만든 프로그램이지만 간단히 사진을 손보고 사이즈를 조절해 테두리와 날짜 등을 넣을 수 있다. 디카 유저들 간에 인기가 높은 편이다.

좀 더 세밀하게 손보고 싶다면 오스트리아에서 만든 '어판뷰(IrfanView)'를 사용할 수 있다.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을 편집하는 데도 '윈도무비메이커'보다는'버추얼덥(Virtual Dub)'이 많이 쓰인다. 필요없는 부분을 자르고 이어 붙이는 등의 작업을 간단히 할 수 있다.

사진과 동영상을 친구들과 주고받으려면 CD로 굽거나 메일로 보내는 것보다 FTP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국산 '다FTP'와 외국산인 '파일질라(FileZilla)' 등이 많이 쓰인다.

◆설치가 간단한 묶음 제품도=하나 하나 찾아서 설치하기 귀찮다면 패키지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이스트소프트가 만든 '알툴즈'는 알집(압축), 알씨(사진 보기), 알FTP(파일 전송), 알송(음악 듣기), 알쇼(동영상 보기), 알맵(지도) 등을 모두 지원한다. 새 버전이 나오면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개인에게는 무료지만 사무실에서 사용하려면 일부 프로그램은 돈을 내고 등록해야 한다. 멀티미디어 용도로는 '곰팩'이 좋다. 곰플레이어 외에 음악을 드는 '곰오디오', 녹음하는 데 쓰는 '곰녹음기', 인터넷 방송용 '곰DJ' 등을 설치할 수 있다.

검색 포털사이트 구글에서 제공하는 무료 소프트웨어 묶음인 '구글팩 한글 시험판(pack.google.com)'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익스플로러에 덧붙여 검색과 팝업 차단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 툴바'와 사진 관리 프로그램인 '피카사', 내 PC 안의 파일을 검색.관리하는 '구글 데스크톱' 등이 들어 있다. 노턴 안티바이러스도 6개월간 무료로 쓸 수 있다. 다만 영문판에 포함돼 있는 구글 어스(위성사진 지도 보기), 구글 비디오플레이어(동영상), 구글 토크(메신저) 등이 빠진 점이 아쉽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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