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미 군사개입 즉각 중단 촉구|니카라과는 최고 경계령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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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파나마 사태 각국 반응>
미국의 파나마 무력침공에 대해 영국 등 일부의 지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들은『구태의연한 19세기적인 힘의 논리』라는 등의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면서 군사개입의 필요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미주 대륙의 지도자들과 소련은 미국의 이번 행위는 파나마에 대한 주권침해일 뿐 아니라 평화노력을 손상시키는 행위이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영국=대처 영국총리는 부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파나마 침공사실을 전화로 통보 받고『영국은 이를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미국의 행위는 유엔 헌장과 일반적으로 인정된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며 동기가 어디에 있든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하고『군사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남미제국=페루는 워싱턴주재 대사를 소환, 이번 사태에 가장 강력한 대처를 하고 있으며 멕시코·브라질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칠레·아르헨티나·우루과이·베네수엘라 등도 대미비난 성명을 발표.
▲중남미=니카라과 좌익정부는 국가전역에 최고 경계령을 선포하고 탱크와 군 병력에 대한 동원령을 내렸으며『미국의 군사개입은 특히 니카라과에 상징적인 위협을 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기구(OAS) 역시 파나마사태에 대한 긴급토의를 시작했다.
▲서독=서독 정부는 최근 파나마의 미국인 거주민에 대한 위협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의 행위를 이해할 만 하지만 조속한 사태종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페인·호주=미국의 파나마 침공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파나마 국민들이 자유롭게 그들의 장래를 결정하도록 허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7백여명의 파나마주재 자국민에 대한 보호에 나서는 한편 사태의 조속 안정을 바란다고 밝혔다.【외신종합=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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