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에 국내최대 레포츠타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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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덕유산 국립공원에 건설되는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레저타운 종합계획이 확정됐다.
이 대단위 레저타운은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산62번지일대 2백20여만평에 2백23억여원의 거금을 들여 금년부터 오는93년까지 조성되는 종합휴양지다.
지난봄 건설부의 허가를 얻어 착공을 시작한 스키장은 1백30여만평의 부지 위에 38면의 슬로프를 갖춰 동계올림픽도 치를만한 세계적 수준.
내년12월 1차오픈을 앞두고 맨 먼저 착공된 스키장은 슬로프의 총길이가 무려 27·8㎞에 달하며, 최장슬로프는 8㎞짜리도 있어 지금까지 슬로프가 짧아 국제대회의 국내유치가 어려웠던 약점도 보완했다.
이곳에는 초고속리프트 16기, 곤돌라 1기, 90·70·50·30m짜리 점프대가 설치되며, 크로스컨트리(50㎞)도 가능하게 된다.
이 스키장은 알파인코스와 노르딕코스로 나뉘어 개발되는데 알파인코스는 덕유산 앞의 만선봉(슬로프 23면)과 설천봉(슬로프 15면)에 각각 조성된다.
만선봉 슬로프는 내국인용으로, 설천봉 슬로프는 국제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노르딕코스는 크로스컨트리를 포함, 일반선수용 30m짜리 점프대와 경기용 70·90m짜리 점프대가 각각 세워진다.
국내용 스키장은 90년1월 1차 오픈한 후 91년12월 모든 공사를 마칠 예정이며, 국제용 스키장은 90년12월께 착공, 93년 하반기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같은 덕유산 스키장의 등장으로 중부이남권의 스키어들에게 특히 각광받게 됐으며, 시공회사인 쌍방울개발측은 일본의 관서지방 스키어들까지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덕유산 스키장은 연평균온도가 서울보다 섭씨2∼3도가 낮아 기존스키장보다 오히려 늦은 4월중순까지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국내스키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 「무주리조트」에는 이같은 대규모 스키장외에 아널드파머가 국내최초로 설계하는 26만여평의 대형골프장도 들어선다.
이 골프장에는 남코스와 북코스를 합쳐 18홀짜리 정규코스가 들어서며, 설천면의 집단시설지구 내에는 18홀짜리 간이코스도 세워질 계획.
골프장은 테니스장·실내체육관과 함께 오는90년 하반기에 착공, 2년공사를 거쳐 92년말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부대시설로는 스키하우스 2동, 티하우스 2동, 가족호텔·만선봉 전망휴게소 등의 숙박·위락시설이 세워지며, 오는93년 말 모든 공사가 마무리된다.
쌍방울개발측은 『무주리조트를 기존 하계관광지인 무주구천동 계곡과 함께 국내최초의 4계절 종합휴양지로 가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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