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형식에 신축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정당은 정호용 의원의 태도변화로 내부문제가 어느 정도 진화되자 11일부터 『우리가 이렇게 성의를 보이는데도 합의가 안되면 순전히 야당 때문』이라며 일방종결의 가능성에 대비.
박준규 대표위원은 현재 이원조 의원문제로 가장 완강하게 고리를 걸고 있는 민주당의 김영삼 총재와 10일 만나려 했으나 연락이 안돼 만나지 못했다.
김 총재는 이 의원 문제는 계속 고집, 영수회담 전에는 전혀 미동도 않을 태세인데 연석회의를 고집하던 영수회담형식문제에는 아직 양해할 기세가 없다는 후문.
박 대표는 『11일까지 3김 총재를 차례로 만나 12일 중에는 청와대회담의 형식과 시기를 결정하겠다』며 『여권에서 일대 결단을 하니 야권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경세가다운 태도를 보이느냐의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
그러나 한 당직자는 『현재 민주당이 이 의원 사퇴를 고집하는 것은 평민당과의 경쟁심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고집을 풀면 반대로 평민당이 끈을 당길지 모르겠다』고 야당 측을 불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