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햇빛에 손상된 얼굴에 찜질·스크럽? 피부를 두 번 죽이는 거예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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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겋게 화끈거리는 얼굴, 껍질이 벗겨지는 어깨, 푸석푸석한 머릿결…. 유난히 햇볕이 뜨거운 올여름 휴가가 남긴 후유증이다. 촉촉하고 싱싱한 피부로 되돌려 놓을 해결책을 ㈜아모레퍼시픽 미용교육팀과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차앤박 피부과 등의 조언을 들어 알아본다.

#열기 식혀 주는 감자팩

햇빛에 달아오른 피부를 가라앉힌다며 팩이나 마사지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세수를 할 때는 얼굴을 찬물로 여러 번 헹궈 염분과 땀을 완전히 제거하고 열기를 빨리 식혀 주는 것이 좋다. 물기를 닦을 때도 타월로 부드럽게 눌러 흡수시켜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한다. 냉장 보관해 둔 차가운 물수건이나 마른 수건에 싼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하는 것도 얼굴의 열기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혹 물집이 생겼다면 응급처치만 한 뒤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물집을 억지로 터뜨리면 2차 감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캉스를 다녀온 뒤 일주일 동안은 사우나.찜질방 출입을 삼가는 게 좋다. 스크럽을 사용한 딥클렌징이나 필 오프 타입 팩 사용도 피한다. 화이트닝 제품이나 레티놀 성분이 함유된 제품 등 고기능성 화장품도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한동안 사용하지 말고, 자극적인 음식도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열기운을 식히는 데는 감자팩이 최고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10분 정도 올려놓은 뒤 찬물 세안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수박팩이나 녹차팩도 피부의 열을 식히고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가 있다. 수박팩은 먹고 남은 수박을 갈아 즙을 만들고 밀가루를 넣어 만든다. 여기에 꿀이나 흑설탕을 넣으면 보습 효과도 더해진다. 얼굴에 고르게 펴 바른 뒤, 15분 후 떼어내고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세안한다. 녹차팩은 녹차 우린 물을 냉동실에 얼린 다음 천에 싸서 열기가 남아 있는 부위에 올려 두면 된다.

#수분을 보충하라

휴가에서 돌아오면 일단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강한 자외선, 바닷물의 염분, 수영장의 소독약 등은 휴가 기간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주요 원인. 휴가 기간 중 비행기나 자동차 안에 오래 머물러도 피부가 건조해진다. 화장 솜에 화장수를 충분히 적셔 건조한 부위에 5~10분간 얹어 수분을 공급한다. 아침 저녁으로 수분에센스와 수분크림을 바르고, 일주일에 1~2회는 마스크 팩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도 좋다. 특히 자외선에 예민한 부위인 눈가에는 아이크림을 발라 주름을 예방한다. 차가운 생수를 하루 7~8잔 마셔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오이팩도 수분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얇게 썰어서 붙일 수도 있고 강판에 갈아 밀가루와 함께 팩을 해도 된다. 오이는 표백작용도 해 여름철 햇빛에 의해 검어진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 준다.

바캉스 후 떨어진 피부 탄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마사지를 하는 것도 한 방법. 손놀림이 수월한 마사지크림을 이용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해준다. ①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둥글게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다. ②손바닥 전체로 얼굴을 감싸 눌러 준 다음 손가락의 지문 부분으로 양 입가.눈 주위의 뼈를 따라, 광대뼈를 따라 수초간 지그시 눌러 준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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