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벌리 김, US 여자아마추어 최연소 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15세 생일을 이틀 앞둔 14일(한국시간) US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우승을 차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킴벌리 김이 우승 트로피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노스플레인스 AP=연합뉴스]

재미동포 킴벌리 김(15)이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US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와이 태생의 킴벌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 펌킨리지 골프장(파 71)에서 36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결승에서 독일의 카타리나 샬렌베르크를 1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6일에 만 15세가 되는 킴벌리는 1971년 16세2개월의 나이로 우승했던 로라 보(미국)를 제치고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섭씨 32도가 넘는 더운 날씨 때문에 지친 모습을 보였던 킴벌리는 15번 홀까지 5홀을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16번 홀부터 3홀을 연속 따내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6번째 홀인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동점을 만든 킴벌리는 12번 홀(파3)과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홀 차까지 벌려 승기를 잡았다.

킴벌리는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홀 차로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샬렌베르크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1.5m짜리 버디 퍼트로 응수하며 경기를 지켜보던 아버지와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전날 TV 광고를 보고서야 이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는 킴벌리는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