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후계자' 괴링의 불명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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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멜 장군의 자살사건이 있은지 2년후, 1946년 오늘 나치공군 총사령관 헤르만 괴링이 전범 수감중 자살한다.

독일 바바리아 지방의 귀족출신인 괴링은 1차대전에도 참전, 적기 22기를 격추하며 독일 공군의 에이스로 칭송받는다. 하지만 1923년 나치당에 입당후 히틀러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의 대가로 나치당의 2인자로 등극하면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으로 전락한다.

나치가 집권한 후, 괴링은 제3제국의 공군 총사령관이 되었고, 루프트바페를 일으켜 세운다. 이차대전이 발발하고, 영국의 전쟁 (Battle of Britain)이 일어나기 전 괴링은 히틀러에게 공군이 영국을 괴멸시킬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그는 성공적인 임무는 자신의 작전의 덕으로, 실패한 임무는 파일롯들의 소극적인 행동때문으로 돌려버리는 일이 많았고, 조종사들에겐 돼지라고 불리우는 무책임한 지휘관이었다

그는 1945년 5월 오스트리아에서 미군들에게 생포되었고, 군사재판에서 전범으로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그러나 형집행 몇시간 전 그는 미리 숨겨놓았던 극약으로 자살하고 만다. 하늘의 영웅이던 그가, 다른 또 하나의 전쟁을 통해, 이름을 더럽히고, 불명예를 안고 자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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