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이 압수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으로 제조한 불법 건강보조식품인 용비환.(서울=연합뉴스)
서울경찰청이 압수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으로 제조한 불법 건강보조식품인 보양환.(서울=연합뉴스)
이씨와 이씨의 동거녀 이모씨(38)는 탈북자 출신으로 지난해 2월 중순께부터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 식품제조 가공공장을 운영하며 중국에서 불법 수입한 의약품을 한약재와 섞어 가짜 건강보조식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또 유통업자 채모씨(50)와 한의사 이모씨(39) 등과 함께 같은 기간 동안 가짜 건강보조식품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먹는 정력제'라고 광고해 총 1750박스(5억2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이 밀수입한 의약품은 의사, 약사 면허 없이는 제조 및 가공이 불가능한 약품으로, 이 약을 복용할 경우 몸이 부어오르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또 자신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호원 출신'이라며 주로 사회경험이 적은 맹인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밝혔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