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유해 사범 기습 단속|전국서 3천2백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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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민 생활 침해 사범 합동 수사본부 (본부장 송종의 대검 강력 부장) 는 22일 오후 7시부터 23일 오전 3시까지 검사 1백76명과 경찰·교육 위원회·시도 공무원 등 4천5백여명의 단속요원을 동원, 전국에 걸쳐 청소년 유해 사범 일제 단속을 실시해 3천2백86명을 검거, 5백19명에 대해서는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2천4백23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의 이번 단속은 대학 입시와 연말연시를 앞둔 수험생과 청소년 보호를 위한 것으로▲학원주변 폭력배▲미성년자 상대 주류 판매 행위▲음란 비디오 상영 만화 가게·심야 다방▲미성년자 혼숙·윤락 행위를 알선하는 숙박 업소 등을 집중 단속했다.
검찰에 구속된 서울 대림2동 까망 카페 주인 정소진씨 (40) 는 건물 2층에 술집을 차려 놓고 3층에 밀실을 설치, 고입 재수생 박모양 (16) 등 미성년자 2O여명을 고용, 1인당 화대 10만원씩 받고 윤락 행위를 시켜온 혐의다.
또 서울 사당동 태풍 성인 디스코 클럽 지배인 김경우씨 (29) 등 3명은 업주가 구속돼 구청에서 출입구에 영업 정지 봉인까지 했는데도 봉인을 뜯고 무허가로 계속 영업하면서 50여m 거리에 서문 여고가 있음을 이용, 미성년자들을 출입시켜오다 구속됐다.
검찰은 연말까지 경찰을 지휘, 학원 주변 풍기 문란 사범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는 한편 전국 검사장이 지명한 경찰관으로 지역 책임제를 실시해 위반업소를 적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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