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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형제의 난' 2라운드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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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훈 회장이 1998년 오슬로호 명명식에서 네 아들과 함께 서 있다. 왼쪽부터 4남 조정호, 3남 조수호, 조회장, 장남 조양호, 차남 조남호.(자료사진=중앙포토)

창업주 사망 이후 유언장의 진위 여부로 불거진 한진가(家) 4형제 사이의 법적 싸움이 확대되고 있다고 인터넷언론 '이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故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차남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4남)은 9일 창업주의 장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6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조씨 등은 소장에서 "한진그룹과 별도로 4형제가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는 사업체인 브릭트레이딩 컴퍼니의 독점적 납품권을 조양호 회장이 아무런 논의도 없이 S무역에 이전해 브릭스트레이딩으로부터 지급받던 배당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조씨 등은 "브릭스트레이딩은 형제들이 동업으로 운영하는 공동사업체이기 때문에 사업권을 통째로 다른 업체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네 형제 모두가 사업권 이전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조양호 회장 등과 유언장의 진위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지만 재산상속 문제를 둘러싸고 재벌가 형제들끼리 추하게 싸우는 모습을 외부에 보여서는 안된다는 집안 어른들의 간곡한 권유에 따라 유언 검인절차를 마무리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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