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디지털 접목 디자인기술 교육 '첨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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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동서대는 스스로를 '디지털 유니버시티'라고 부른다.

디지털에 대학의 미래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대학 출발은 늦었지만 디지털 분야에선 '톱10'에 드는 명문대학이 되겠다는 것이 목표이다.

동서대는 특히 디지털 디자인학부.인터넷 공학부.디지털 영상매스컴학부.디지털 컨텐츠학부 등 디지털 특성화 학부의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디자인학부는 벌써 규모나 교육 내용에서 전국 최고 수준에 들어섰다.

이 학부에는 제품디자인.시각디자인.공간디자인.패션디자인.멀티미디어디자인 등 5개의 전공이 있고 재학생이 1천50명에 이른다.

여기에다 디지털디자인 전문대학원까지 두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이공대학에 디지털디자인대학원 분원까지 설립, 매년 20명씩 뽑아 교육하고 있다.

또 상하이 공정기술대학에 디자인 공동 교육과정을 설립하고 지난 9월 57명을 입학시켰다.

박동순 총장은 "이제는 세상의 모든 것이 디자인과 연결돼 있다"며 "첨단 디지털 개념을 도입한 디자인 기술을 얼마나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대학이나 국가의 위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학부는 산학협동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공 별로 산학협의회를 구성, 대학과 기업이 교과과정과 프로젝트를 함께 짠다. 사업이 될 만한 프로젝트를 같이 고민해서 계획하고 실행하게 된다.

이런 교육에 힘입어 이 학부의 취업률은 90%에 이르고 상당수 학생들은 미국.일본.독일 등으로 유학.취업을 떠난다.

이용우 디자인학부장은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세상이 되면서 모든 사물이 미적인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테크놀러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동서대는 디지털 교육을 위해 파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2백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 평 규모의 '디지털 테크노타워'를 세웠다. 이 곳엔 각 학부의 강의실.실습실과 정부의 지원을 받는 디지털 기술센터들이 있다.

이 곳에선 수업.실습.산학협동 사업이 한 울타리 안에서 진행된다. 각 센터마다 디지털 분야에선 첨단을 달린다.

동서영상미디어센터는 시트콤 등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갖춰 학생과 교수들이 '해피 플러스'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11월에 개원할 '유비쿼터스 센터'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및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정보화 사회의 차세대 키워드로 등장한 유비쿼터스는 라틴어로 '언제 어디서나'라는 뜻이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목표는 컵.자동차 등 모든 사물에 컴퓨터 기능을 심고, 이들을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동서대는 또 3차원 VR실(가상현실).3차원 모델링실도 갖춰 학생들이 3차원 디지털컨텐츠를 제작.시연하고 있다. 18개 기업에서 실물모델 제작을 의뢰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정용백 기자
사진 =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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