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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 없는 망언”…이철우, 日 “고유영토 상륙” 발언에 강력 경고

중앙일보

입력

바다에서 바라본 독도 전경. 김정석 기자

바다에서 바라본 독도 전경. 김정석 기자

일본 외무성이 “한국 국회의원이 일본 고유의 영토에 상륙했다”면서 항의의 뜻을 전달한 데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터무니없는 망언”이라며 반발했다. 일본의 자칭 ‘고유 영토’라고 말한 곳은 독도다.

이 지사는 20일 성명을 내고 “일본 외무성의 매년 되풀이되는 독도에 대한 터무니없는 망언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서 300만 도민과 함께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 정부는 한국 국회의원이 독도를 방문한 데 대해 극히 유감이라면서 항의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한국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며 극히 유감이다”고 밝혔다.

전날인 17일에도 일본 외무성은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한국 국회의원이 다케시마(독도)에 상륙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보도자료에는 “한국 측에 항의와 함께 재발방지를 요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같은 일본의 입장은 주일 한국대사관과 외교부 담당자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입도한 국회의원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갑)이다. 지난 15일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구사이버대학교가 진행한 ‘울릉도·독도의 생생함을 전하다’ 라이브 방송을 위해 독도를 방문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뉴스1

이철우 경북도지사. 뉴스1

홍 의원은 일본의 반응에 대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내 집에 갔는데 이웃집에서 ‘도둑이야’ 소리치는 격”이라며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에 대한 우려보다는 우리 대한민국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집요하고 교묘하게 역사 왜곡을 획책하며 독도에 대한 침탈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일본은 과거 침략 행위를 진정으로 사죄하고 즉각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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