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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이낙연 日총리 하란건 미러링…일베짓 하는 짐승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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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 연합뉴스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 연합뉴스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논란을 빚고 있는 음식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가 "저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공모절차를 거쳐쳐 정당하게 서류·면접을 거쳐서 후보의 입장에 있다"며 "제가 확보한 권리를 어느 누구도 포기하라 할 수 없다.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권리포기를 이야기하지 못한다"며 후보 사퇴주장을 일축했다.

황씨는 1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제게 친일프레임이 씌워진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부터다. 문 대통령과 반대쪽에 있는 일베들 극우 집단들이 정치적 공세를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으로 보자면 적의 칼을 가져와서 문재인 정부의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황교익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을 겨눴다.

앵커가 "이 전 대표에게 '일본 총리가 어울린다'고 했던 건 친일프레임이 아니냐"고 묻자, 황씨는 "미러링 한 것"이라며 "이낙연 캠프가 도쿄·오사카 관광공사 사장 하라는 주장과 내가 (이 전 대표에게) 일본 총리 하라고 한 것은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른바 '형수 욕설 미화' 뒤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 지사를 이해하자고 한 건 2018년 일이다. 보은해야 하는 일이었다면 이미 해야 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9개월 비어있었는데, 진작에 제안했을 것"이라며 "이 지사가 (내게) 무슨 은혜 입을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와의 학연에 대해선 "중앙대를 나왔지만, 동문회에 한 번도 나간 적 없다. 마산향우회도 안 간다"며 "이 지사와 동문으로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평생에 이 지사를 네 번 봤다"며 "행사와 유튜브 촬영 등 일을 위해 만난 정도다. (사적으로) 밥 한번 한적 없고 단체로 차 한잔 했을까, 그정도의 관계"라고 했다.

황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직 지원 계기에 대해 "경기도의 여러 일을 하다 누군가 (사장을 공모한다는) 얘기를 해줬다"며 "경기관광공사의 일을 살펴보니 북한관련 일을 할 수 있더라. 임진각과 평화누리 공간이 경기관광공사 자산이다. 재미난 관광거리를 만들 수 있겠다. 과거 남북정상회담 음식 자문 등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음식을 관광자원화해 사람끌어모으는 일을 해보자고 생각해 업무계획서와 자기소개서 등에 자세하게 적었고, 합격통보를 받아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TV에 나온 모습만 보고 저를 맛집소개 정도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평생 해왔던 일은 지역의 내재적 자원을 매력있는 관광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캠프 내에서도 내정철회 등의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권리를 포기하란 뜻이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각각 시민이 가진 권리가 있다"며 "왜 권리를 포기하라고 얘기하느냐. 정치인 당신들 문화인사들에 대해 함부로 대하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씨는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낙연씨는 문재인 정부의 총리까지 지낸 문재인 사람이다"라며 "그런데도 반문·일베·극우세력이 내게 씌워놓은 친일 프레임을 갖고 공격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도리를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캠프 측을 "인간이 아니다. 짐승이나 하는 짓" "일베들이 하는 짓을 하는 짐승들" 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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