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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정권도 무너뜨렸다, 확진 140만 말레이 총리 사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0년 11월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무히딘 야신 총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11월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무히딘 야신 총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0만명에 달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무히딘 총리는 16일 오전(현지시각)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12시 30분경 왕궁을 방문해 압둘라 국왕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3월 1일 취임 후 17개월 만이다.

카이리 자말루딘 아부바카르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은 이날 SNS에서 “내각의 사표를 왕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최근 말레이시아는 일일 확진자가 2만명이 넘는다. 16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40만명에 이른다. 말레이시아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지난 1월부터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엄격한 봉쇄령을 내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무히딘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의 한 축이었던 말레이시아 최대 정당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은 이달 초 무히딘 총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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