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검토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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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 이원걸 제2차관은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전력의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1조2700억원에서 올해는 89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요금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근 발표된 한전의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한 데다 무더위로 전기 사용량이 늘면서 전기요금 인상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산자부에 따르면 8일 3시 최대전력수요가 5616만9000㎾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최대전력공급 능력은 6285만1000㎾로 전력예비율이 1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관은 열대야 등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전력예비율이 7% 아래로 떨어지면 비상조치에 돌입하지만 현재 예비율은 전국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차관은 유류세 인하에 대해 "유류세를 내리면 세수가 줄기 때문에 부처 간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는 당분간 지금 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동 문제 등이 걸려 있어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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