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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시작인데 학생감염 일평균 120명대…"연휴 집에 머물러 달라"

중앙일보

입력

중·고교 중에는 이미 개학을 했거나 다음주 중 개학을 하는 학교들이 많다. 사진은 지난 10일 개학한 서울의 한 고등학교.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고3 학생들은 매일 등교를 할 수 있다. 연합뉴스

중·고교 중에는 이미 개학을 했거나 다음주 중 개학을 하는 학교들이 많다. 사진은 지난 10일 개학한 서울의 한 고등학교.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고3 학생들은 매일 등교를 할 수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부터 대다수의 중·고교가 순차적으로 새 학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학생들 사이에서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일평균 110명대로 약간 줄었던 유·초·중·고 확진자 수는 최근 다시 120명대로 늘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학생 확진자 수는 880명으로, 하루 평균 12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전 일주일(7월 29일~8월 4일) 일평균 학생 확진자 수(115.7명)보다 10명이 늘었다.

방학에도 줄지 않은 학생 감염…개학 코앞으로 

4차 대유행 이후 학생 감염은 일평균 120명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크게 줄어들지 않는 모양새다. 7월 이후 학생 확진자 수를 일주일 단위로 일평균을 계산하면 73명(7월 1~7일)→108.7명(7월 8~14일)→136.3명(7월 15~21일)→126.3명(7월 22~28일)→115.7명(7월 29일~8월 4일)→125.7명(8월 5~11일)이다.

학생 확진자 발생 현황. 하루평균 수십명 수준이던 학생 확진자 수는 7월 들어 세 자릿수로 늘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학생 확진자 발생 현황. 하루평균 수십명 수준이던 학생 확진자 수는 7월 들어 세 자릿수로 늘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난달에만 3490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3~6월 누적 학생 확진자 수(5507명)의 63%에 이른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달의 확진자 수가 개학 이후 넉 달간 확진자 수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학교가 곧 개학을 앞두고 있다. 중·고교는 8월 셋째 주에, 초등학교는 8월 넷째 주에 여름방학을 마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8월 16~20일에 중학교의 70%와 고교의 66% 정도가, 23~27일에 초등학교의 56% 정도가 개학할 것으로 예상한다.

3·4단계에도 등교…"연휴 이동·여행 자제해 달라"

11일 여름방학 기간 중인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모습. 뉴스1

11일 여름방학 기간 중인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모습. 뉴스1

정부와 교육당국은 최근의 코로나19확산세에도 등교확대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는 4차 대유행 이전 '거리두기 2단계 이하에서 전면등교'를 방침으로 발표했다가 지난 9일에 '거리두기 3단계까지도 전면등교'로 방침을 바꿨다. 4단계에서도 학교 밀집도 2/3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등교할 수 있다. 교육부는 1학기 학생 확진 경로를 분석한 결과 학교(15.9%)보다는 가정(48.7%)이나 지역사회(22.6%)를 매개로 감염된 경우가 많아 학교가 집단감염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이라고 본다.

16일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는 2학기 개학 전 마지막 고비가 될 수 있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2학기 등교를 예정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방역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지난 1년 동안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고 비대면으로 수업해 온 아이들을 위해 이번 연휴에는 집에 머물러 잠시 멈추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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