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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톤급 독자설계·건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오늘 취역

중앙일보

입력

도산안창호함 시운전 모습. 해군 제공.

도산안창호함 시운전 모습. 해군 제공.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이 해군에 인도됐다.

13일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는 도산안창호함의 인도·인수 및 취역식이 개최됐다. 취역식에는 양용모 잠수함사령관(소장), 전용규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준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등 주요 인사와 도산안창호함 승조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인도ㆍ인수 서명, 경과보고, 취역기 게양, 인수유공자 포상 수여, 해군잠수함 사령관 훈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취역식에서는 인수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도산안창호함 박영만 상사 등 2명이 국방부 장관 표창을, 홍용표 한국형잠수함사업단 소령 등 3명이 해군참모총장 표창을, 장호성 국방기술품질원 선임연구원 등 4명이 방위사업청장 표창을 수상했으며, 박성량 대우조선해양 수석부장과 김진 효성중공업 부장이 각각 국방부 장관과 해군참모총장 감사장을 받았다.

양용모 사령관은 이날 취역식에서 훈시를 통해 "도산안창호함은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강한 해군력의 상징이자 핵심축이며 바다를 향한 우리의 꿈과 비전을 밝힐 전략자산”이라며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을 주는 든든한 ‘전략적 비수’가 되어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보고-Ⅲ 사업을 주관한 전용규 단장은 "오늘 도산안창호함의 성공적인 인도와 취역은 잠수함을 운용한 지 불과 3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의 3000톤급 잠수함을 개발한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방위산업 기술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취역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며 "방위산업 활성화는 물론 방위산업 기술 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역한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2022년 8월경 실전 배치돼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 무기체계로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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