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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진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보다 '델타' 예방효과 높다"

중앙일보

입력

모더나(왼쪽)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모더나(왼쪽)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델타 바이러스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모더나 백신의 델타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화이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미국 메이오클리닉 헬스시스템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지배종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연구결과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동료평가(피어리뷰)에 앞서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발표했다. 미네소타주의 7월 확진자 중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은 70%에 이른다.

연구 결과 델타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한 7월 화이자의 예방 효과는 올해 초(76%)보다 34%포인트 떨어진 42%로 나타났지만, 모더나의예방 효과는올해 초(86%)보다 10%포인트 떨어진 76%로 나타났다. 다행히 두 백신의 입원 예방 효과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연구를 이끈 벵키순다라라잔 박사는 "올해 초 화이자나 모더나 중 어떤 백신을 맞았든지 모더나 부스터 샷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캐나다 온타리오 요양원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보다 더 강한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루넨펠드-타넨바움 연구소의 앤 클로드 징그라스 박사는 "고령층의 경우 더 많은 백신과 부스터 샷, 또 다른 예방 수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연구에 대해 화이자 측은 "우리는 최고 수준의 보호를 유지하기 위해 완전한 백신 접종 6~12개월 후에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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