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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용, 국민께 다시 빚졌다 갚길 바란다"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캠프 브리핑룸에서 2022년 대선정책 제안 '전국민 주치의제도' 를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캠프 브리핑룸에서 2022년 대선정책 제안 '전국민 주치의제도' 를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전날 법무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한 데 대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께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짧은 논평을 냈다.

민주당의 대선경선 예비후보인 이 전 대표는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께 다시 한번 빚을 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선진국 도약에 기여함으로써 국민께 진 빚을 갚기 바란다"라고 했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월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은 전날 법무부의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오는 13일 풀려난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비공개회의를 연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2월 5일 '국정농단' 항소심 선고 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는 이 부회장.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비공개회의를 연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2월 5일 '국정농단' 항소심 선고 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는 이 부회장. 연합뉴스

법무부의 이러한 결정이 나오자 민주당의 다른 대선주자들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재용 가석방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며 "깃털같이 가벼운 형을 선고한 것도 감당하지 못할까 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을 날려버렸다"고 했다.

박용진 의원도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에서 재벌 총수에게 이런 특혜 조치가 이뤄졌다고 하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재벌이라고 특혜를 줘서도 안 되고 가난하다고 차별받아선 안 된다"라면서도 "마찬가지로 가석방 대상이 되면 대상으로 삼아야지 배제하는 불이익을 줄 필요도 없다"며 사실상 수용한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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